[오사카여행기2-2]
우메다 공중정원을 둘러보고, 딱히 계획이 없었다. 애초에 계획을 세워서 온 여행이 아니어서 즉흥적으로 가고싶은 곳으로 그때그때 정해서 갔던 것 같다.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저녁에 헵파이브 야경구경할 예정이었고, 일몰시간까지 시간이 떠서 도톤보리쪽 구경을 하기로 마음먹고 우메다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난바역으로 갔다.

진짜 사람 이렇게 많은건 또 오랜만이었다. 거의 도떼기 시장. 글리코상 포토존 옆에는 스파이더맨이 포즈취하고 있었다(왜 저기서 저러고있는지 모름)

글리코상
1 Chome-10-3 Dotonbori, Chuo Ward, Osaka, 542-0071 일본
도톤보리에 있는 시장인 구로몬시장은 진짜 사람이 너~무 많았다. 거의 뒷사람에 밀려서 앞으로 걸어가는 수준? 날씨도 선선하니까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온건지 진짜 사람구경 제대로 했다.
난바, 도톤보리쪽은 진짜 관광지 느낌이 물씬난다. 물론 우메다쪽도 관광지지만, 우메다는 조금 정돈된 느낌? 거리 자체도 큼직큼직한 편이다.
반면 난바, 도톤보리는 거리가 좁고 구시가지 느낌에 '나 오사카 여행왔오' 느낌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지역이 다를것 같다. 느낌이 많이 다름.(난 개인적으로 우메다가 더 좋았음)
구로몬시장에는 다양한 먹거리, 로손편의점, 화장품, 패션매장 등등 진짜 없는게 없었다. 잠깐 러쉬 들어가서 구경좀 할까 하다가 어차피 사지도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지나쳤다.
그냥 사람구경, 시장구경~👀

‘스시 사카바사시스 난바’ 존맛⭐️⭐️⭐️⭐️
일본 〒542-0074 Osaka, Chuo Ward, Sennichimae, 1 Chome−5−11 なんばウォーク3番街南通り
다시 우메다역으로 돌아가기전에 애매한 저녁식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우메다역에 도착해서 맛집 알아보고 가면 분명 웨이팅할 게 뻔하고, 저녁으로는 스시가 굉~장히 땡겼기 때문에 전에 알아봐두었던, 스시 사카바사시스로~🍣🍣🍣
난바역 안에 있어서 먹고 바로 이동하기도 편했고, 생각보다 리뷰도 많아서 한국인들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다(혼자 여행다니는 나에게 제일 큰 걱정->한국인 바글바글한 식당에서 나 혼자 식사하기) 위치는 난바역 안에 난바워크라고 약간 우리나라 지하상가 느낌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난바워크는 그 지하상가가 음식점들로 채워진 느낌이다. 여튼 그쪽 B29에 있는데, 역 안으로 들어가서 꽤나 걸어갔던 기억이다.
내가 한 5시 되기전? 4시 40분쯤 들어갔는데, 그 때도 만석이긴했다. 근데 한 5분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빠졌고, 닷지로 가서 먹었다.(점심 11시에 먹어서 저녁 먹기엔 조금 이르긴 했다) 바로 옆에 한국인 여성 두분이 이미 식사하고 있었다... 절대 옆에 보지 않음😳
내가 시킨건 참치김초밥세트, 새우육회, 등푸른생선초밥세트,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우니초밥 한피스 시켰다. 이 때는 맥주도 같이 시킴🍺🍺
진짜 다 너무 맛있었고, 특히 참치김초밥은 내가 여태컷 먹어본 참치초밥 중에 최고로 맛있었음. 진짜 입에서 녹는게 뭔 말인지 알게됨.. 다시 가면 저거는 진짜 두 세트 시켜서 먹고 싶을 정도다.. 참치 크기도 크거니와 그 참치 특유의 기름짐이 풍부해서 속으로 '개맛있다...'를 연발했다.
다른건 다 맛있었는데, 내가 배가 불러서 그런건지 마지막에 새우육회를 먹는데, 생각보다...조금 느끼?한 감이 없잖아 있다. 물론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생새우 특유의 그 물컹거리는 느낌이 씹는맛을 많이 주진 못했고 고소함이 좀 덜했다고 해야할까... 사진으로는 1등이지만 내 기준으로 맛으로는 제일 후순위였다(그래도 맛은 있었음. 맛없는게 아님)

처음에 새우에 계란만 있는줄 알고 시켰는데, 새우가 밥을 싸고 있고 그 위에 계란이 있다. 생각보다 크기도 크고 밥도 있어서 꽤 배부름
기분좋게 배부르게 먹고 다시 우메다역으로 이동. 야경구경하러 관람차타러 헵파이브로 이동했다.(물론 그전에 숙소에 들려서 한 한시간정도 쉬었다)

헵파이브 대관람차
헵파이브는 우메다역 근처에 있는 쇼핑몰이라고 보면된다. 쇼핑몰 맨 위 층에 대관람차가 있어서 한 15분정도 놀이기구 타는 느낌으로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헵파이브 대관람차 역시 오사카 주유패스로 입장할 수 있다.
일본 〒530-0017 Osaka, Kita Ward, Kakudacho, 5−15 HEP FIVE 7F
관람차 안에는 의자 뒤쪽에(밤이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음)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어서 휴대폰으로 연결해서 음악 들을 수 있음. 나도 검정치마 hollywood 들으면서 야경봤는데, 진짜 너무 좋았음!😝

밤에 본 글리코상
관람차에서 내리고 저녁에 마땅히 할 게 없어서,, 이 때만 해도 내가 오사카에서 쇼핑은 안 할 줄 알았고, 쇼핑을 해도 마지막날 잠깐 하자고 마음먹었다. 안그러면 진짜 카드 긁어댈까봐. 그래서 다시 난바역쪽으로 지하철 타고 이동해서 낮에 본 글리코상 찍고, 구로몬 시장 구경.
그리고 글리코상 있는 곳에서 이치란라멘 난바점이 상당히 가까워서 지나가다 봤는데, 웨이팅이 어마무시.. 잠깐 고민하다가 이치란라멘 너무 흔하기도 하고 오늘 점심에 이미 라멘을 먹어서(사실 웨이팅이 엄청 길었던게 제일 컸다.) 그냥 지나쳤다.

신한큐 호텔 근처 이름모를 이자카야
다시 우메다역으로 돌아와서 숙소에서 좀 쉬었다. 이 날 한 28,000보는 걸었던데...근데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술 없이)하기에는 너무 아쉬웠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신한큐호텔 뒤 쪽 거리로 쭉 이자카야 술집들이 있는데, 관광객들보단 현지인들 위주로 가는 술집인 것 같았다. 어차피 한국인이 있으면 더 불편하기에 오히려 좋아.
그냥 쭉 걷다가, 안에 사람이 많아 보이는 곳으로 무작정 들어갔다. 혼자 여행이 그나마 좋은 점은 혼자라서 테이블보단 항상 다찌로 안내해준다는 점. 일본 술집은 대부분 흡연이 가능하다는데, 이 곳 역시 실내흡연이 가능했고, 자리마다 재떨이도 있었다 ㅋㅋㅋ 우리나라에선 한 2013년? 까진 술집에서 실내흡연이 가능했던 것 같은데... 여긴 아직도 가능하다.
암튼 무작정 그냥 들어간 집 치고 하이볼도 엄청 맛있었고(그래서 혼자 세 잔 마심), 저 기본 안주? 뭔지 모르겠는데 한치에 계란노른자를 풀어 놓은 느낌이라 우리나라로 치면 약간 오징어젓갈 맛이 나는데, 저게 짭쪼롬하니 엄청 맛있었다..기본 안주가 이렇게 맛있는 술집이 한국에 있었던가... 꼬치도 맛있었고, 치즈 미트볼? 치즈함박스테이크? 암튼 둘 중 하나였는데, 정말 다 맛있었다.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간이 좀 있다보니 진짜 술 안주로 딱인 느낌. 지금 글 쓰는데 꼬치 보니까 또 먹고싶다;;🍢...
이렇게 먹고 마시고, 알차디 알찬 여행 이틀째를 마무리했다.
끗.